국민 안전문화 확산 ‘선봉’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활약

경기 수원시의 한 작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무재해 릴레이 선포식에 참여해 서명하고 있다.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경기도의 소규모 건설 현장이 안전 무대로 변신하고 안전이 곧 행복이라는 메시지가 건설 현장 구석구석으로 전파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전국 39개 지역별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안실단)이 지난해 추진한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담은 사례집을 최근 발간했다.
안실단은 현장의 안전문화 정착과 국민의 안전의식 제고를 통해 중대재해 감축의 토양을 마련하고자 2023년부터 39개 지역별로 운영하다 지난해에는 지역의 주요 기업·기관, 지자체, 언론사, 노사단체 등 1024곳이 참여했다.
안실단은 자율과 참여를 바탕으로 민간과 정부가 함께하는 협업 활동이다. 안실단 참여 기업·기관들은 자신들의 안전문화를 공유하며 상호 간 협력을 통해 산업현장과 국민의 안전의식을 향상시키고 지역별로 각종 축제와 캠페인을 통해 근로자와 주민이 안전문화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사례집에는 지난해 39개 지역별로 전개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전국 공통 사업과 지역별 우수 사업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안실단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안전문화는 전국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화성·수원 지역)에서는 소규모 건설현장이 안전 무대로 변신했다. 화성과 수원 지역에서 열린 캠페인은 무재해 릴레이 선포식을 시작으로 위험 표지판을 곳곳에 부착하고 근로자들에게 보호구를 나눠주는 따뜻한 현장 활동까지 펼쳤다. 안전이 곧 행복이라는 메시지가 건설현장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경남 양산의 대표 기업인 넥센타이어 노사가 지난해 5월30일 한자리에 모여 안전문화실천 선언을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노사는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만드는 안전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경남 양산의 대표기업인 넥센타이어(주)가 노사 화합의 힘으로 안전문화를 꽃피웠다. 사업장 세이프티 룰을 새롭게 제정하고 안전문화 선포식을 통해 ‘안전은 우리의 약속’이라는 선언을 노사가 함께 외쳤다.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에 안전 바람을 일으키며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만드는 안전문화를 선보였다.
포항은 TBN 경북교통방송과 손잡고 외국인 근로자도 반드시 지켜야 할 ‘4대 금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산업재해 예방에 나섰다. 지난해 10월21일부터 연말까지 라디오 전파를 타고 울려 퍼진 ‘안전장치 해제 노, 보호구 착용 예스’ 메시지가 포항의 산업현장에 새로운 안전 습관을 심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서울은 안전이 대중문화와 만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CJ ENM이 공연과 방송 콘텐츠에 안전수칙을 녹여낸 사전 영상을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 무대에서도 노출되며 글로벌 무대를 안전으로 물들였다. K팝과의 사이에 안전이 녹아들며 안전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
이 밖에도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철도공사,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성노사민정협의회,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대덕연구단지안전협의회 등 안실단 참여 담당자의 인터뷰를 수록해 추진 과정과 성과에 대한 소회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문화활동에도 안전이 예외일 수는 없다. CJ ENM은 공연과 방송 콘텐츠에 안전 수칙을 녹여낸 사전 영상을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 무대에서도 노출되며 글로벌 무대를 안전으로 물들였다.
안실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경기 안실단에서는 ‘사업장 안전수칙 제정 캠페인’을 추진해 소속 사업장만의 안전수칙을 만들고 선포하는 활기찬 모습을 공유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월31일부터 오는 5월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지키기, 작업 시작 전 위험요소 사전 확인, 안전모·안전화 등 개인보호구 착용에 대한 수칙을 전파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바일 QR코드를 통해 소속 사업장의 안전수칙을 등록하면 사업장 안전문화 자랑은 물론 커피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경남 동부 안실단은 지난달 23일 제21회 밀양아리랑 마라톤대회에서 펼쳐진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에서 ‘당신의 안전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과 홍보부스가 행사장을 가득 채우며 마라톤 참가자와 방문객에게 안전의 소중함을 전파했다. 이 캠페인으로 밀양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안전과 건강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지역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군산항에서는 지난달 19일 노동부 군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전북서부지사가 CJ대한통운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하역 작업 위험 점검 및 합동 캠페인을 펼쳤고 김해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에서는 지난달 12일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가 해빙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일터 조성의 날’ 캠페인을 통해 노사 합동 점검과 안전자료 배포로 현장의 안전을 지켰다.
이어 지난달 21일 전북 익산시 배산 체육공원에서는 노동부 익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전북서부지사가 무재해 실천 결의대회와 안전기원제로 안전 의지를 다졌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2월27일과 3월6일 한화솔루션과 여천NCC(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근길 안전문화 캠페인을 열어 안전한 하루를 응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기관 등 지역 안실단은 안전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근로자와 국민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민관 협업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간된 안전문화 실천추진단 활동 사례집은 노동부·안전보건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