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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서 100여년 만에 잡힌 ‘악마가오리’···2.2m 대형 표본 제작

혼획 쥐가오리 호남생물자원관에 기증

1928년 기록 이후 서해서 첫 발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전남 영광해역에서 잡힌 대형 쥐가오리를 표본으로 제작했다. 쥐가오리가 서해에서 확인된 것은 1928년 이후 처음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전남 영광해역에서 잡힌 대형 쥐가오리를 표본으로 제작했다. 쥐가오리가 서해에서 확인된 것은 1928년 이후 처음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

한국 서해에서 잡힌 대형 쥐가오리가 표본으로 제작됐다. 서해에서 쥐가오리가 공식 확인된 것은 100여년 만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대형 쥐가오리(Mobula mobular)를 어민으로부터 기증받아 학술표본으로 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쥐가오리는 표본 제작과 관리가 쉽지 않아 한국에서 학술표본으로 보존된 사례도 드물다. 이번에 제작된 표본은 국내 출현에 대한 과학적 기록을 뒷받침하는 학술적 증거로서 가치가 크다.

해당 쥐가오리는 지난해 7월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조업 중인 한 어민의 그물에 걸렸다. 표본으로 제작된 쥐가오리는 몸통 너비 2.2m, 무게 120kg에 달하는 대형 개체다.

한국의 연안에서는 공식적인 관측 기록이 드문 희귀종으로, 서해에서 확인된 사례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 기록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출현하며 1~3년에 한 번씩 한 마리의 새끼만 낳아 번식률이 낮다. 독특한 외형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쥐가오리는 머리 양쪽에 난 한 쌍의 지느러미가 마치 악마의 뿔을 연상케 해서 ‘악마가오리’(devil ray)라고도 불린다. 개체수 급감으로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종(EN)으로 분류돼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쥐가오리는 바다 수온이 올라가는 7∼9월 사이 한국 연안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는 표본이 거의 없다”면서 “연구를 진행한 뒤 표본의 공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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