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고1 학생들이 고3때 치르게 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하반기 모의평가는 8월에 시행된다. 2028학년도 입시에서 적용될 대학의 모집단위별 성적 반영 과목은 올해 8월 공개한다.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 도입에 따른 처음 시행되는 통합형 수능 첫 해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교육부는 15일 2028학년도 수능 안내사항을 공개했다. 2028학년도 수능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도입, 통합형 수능과 내신 5등급에 기반해 치러지는 첫 시험이다.
교육부는 현재 고1인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수능부터 하반기 모의평가를 9월이 아닌 8월 넷째주 혹은 다섯째주에 시행한다. 수시모집 원서접수 일정도 9월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된 이후인 9월 중순 이후로 미룬다. 교육부는 또 9월 모의평가 성적통지 시점에 공공 대입상담을 제공해 사교육 입시 상담의존도를 낮추겠다고도 했다.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되기 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감돼 대입 예측가능성이 저하된다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하반기 모의평가를 보고 수시모집 지원을 하면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할지 분석해볼 수 있다”고 했다.
고교학점제 체제에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을 돕기 위해 2028학년도 대학의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은 올해 8월 공개한다. 2028학년도 대입에서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은 원래 내년 4월 공개될 예정이었다. 교육부는 “고교에서 선택과목 이수는 보통 고2~3 과정이고, 고1 2학기 말에 선택과목을 최종선택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했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 사회 많이 본 기사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2028 수능 예시 문항도 공개했다. 선택과목이 없어진 국어·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예시문항이 제시됐다. 통합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기존 과목당 20문항·30분에서 과목당 25문항·40분으로 개편됐다. 평가원은 문항 안내 자료집에 영역별 문제지와 정답표, 문항별 교육과정 근거와 출제 의도, 교수·학습 주안점을 담았다. 교육부는 “이번 예시 문항은 학생과 교사들의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됐다”고 했다.
평가원이 공개한 2028학년도 수능 국어·수학 영역 예시문항을 보면, 통합형 수능 출제 방향이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국어·수학 영역 예시문항은 현 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출제 경향이 나타났다”며 “다만 수학에선 2023학년도 수능부터 출제되지 않던 빈칸추론 문제가 제시되어서, 해당 유형을 충분히 학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