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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쇼크, 이 종목만 피했다

입력 2025.04.15 16:26

한국전력, 지난 3일~14일 외국인 순매수 1위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한번도 하락하지 않아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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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관세 충격에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한전)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력주 특성상 경기 변화에도 둔감한 데다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가 급락하며 수혜를 보면서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은 전장보다 2.55% 오른 주당 2만41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한전은 보합 마감한 8일을 빼곤 모두 상승, 총 13.12% 반등했다. 코스피에서 상호관세 발표 이후 한 번도 하락하지 않은 종목은 한전이 유일하다.

한전이 ‘관세 피난처’로 꼽히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은 약 570억원을 순매수, 코스피 전 종목 중 외국인 순매수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세발 변동장세에도 한전이 ‘선방’하고 있는 이유는 필수재인 전기의 특성에 있다. 최근 증시가 흔들린 것은 관세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여파였다. 반면 수요와 공급이 모두 비탄력적인 국내 전력산업은 경기 흐름에 크게 좌우되지 않아 경기침체의 충격도 방어할 수 있다.

유가 폭락도 한전에게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전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에서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원자력 발전(19.7%)보다 높다. 화력 발전원인 천연가스, 유가 등은 수입에 의존하는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한전의 실적도 악화되는 구조다.

최근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이후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76달러선에서 67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유가는 4~5개월 뒤 실적에 반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 시 한전의 영업이익은 3140억원 증가한다. 시장에선 현재 유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장차 영업이익이 크게 불어날 수 있다고 본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하반기에 이익 개선 요인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있다. 지난해 한전의 총부채는 약 205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한전채 물량만 약 18조원에 달할 정도로 부담이 상당하다. 전기요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다면 한전의 실적 반등 역시 제한될 수 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보고서에서 “요금 인하 등 규제 리스크가 한전의 투심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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