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 여부 밝히지 않는 것 “굉장히 부적절”
“정치적 스케줄로 협상 서두르다 오류에 빠질 수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미 협상과 관련해 “정치적인 스케줄로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큰 오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견제구를 날린 것이다.
나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한 권한대행이) 출마하고 싶은 내심이 좀 있어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후보는 “한덕수 대행이 (대선에) 나와야 한다는 분들의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는 된다”며 “지금은 관세 전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나 후보는 “미국이 (우리를) 사실상 우선협상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나”며 “여기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내면 좋기는 하지만, 너무 섣불리 특정인의 어떤 정치적인 스케줄로 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큰 오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정말 국익을 생각해야 될 때”라고 했다.
나 후보는 “물론 우리에게 유리한 결과를 바로 지금이라도 타결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함부로 내주거나 그러지 말고”라며 “지금 미국은 알래스카 LNG 같은 것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는데 이런 걸 함부로 협상하다가 큰일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정치 많이 본 기사
나 후보는 “타결을 잘해야 될 때”라며 “협상 기간을 좀 늘려주면 좋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반이재명(반명) 빅텐트 구상에 대해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며 “반명 빅텐트는 결국 이재명 후보가 강하다는 것만 강조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