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심이 ‘윤심’보다 딱 5000만배 더 중요하다”

입력 2025.04.16 10:58

수정 2025.04.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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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덥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16일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민심이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 의중)보다 딱 5000만배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들이 윤심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윤심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주도했다는 당내 비판을 두고 “누구에 대한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나.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윤석열 개인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는 “정치인에게는 선명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선명함이 칼날이 되어 오기도 하더라”라며 “그걸 잘 견뎌내고 잘 설득하고 그 마음을 다독이고 이런 부분들이 어렵지만 잘해보려고 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여부를 두고는 “전 오히려 그 문제를 대통령 현직 신분일 때 강력하게 제시했던 사람”이라며 “그때 했어야 한다. 지금은 당 전체가 이래라저래라 굳이 얘기할만한 상황은, 그런 시간적 단계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윤석열 내란 재판

한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한 권한대행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라며 “갑자기 부전승을 기다린다? 그걸 누가 동의하고 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추대하겠다 이런 게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 본 거잖나”라며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줬나”라고 당내 한 권한대행 출마 촉구 움직임을 비판했다.

한 후보는 “결국 우리 경선에 관심이 집중돼야 한다”며 “여기서 충분히 토론과 설득이 이뤄진 후에 보수뿐 아니라 위험한 세상을 막고 싶은 많은 분의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반이재명 연대 빅텐트’ 주장에 대해 일단 경선에 집중한 후 추진하자는 단계론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윤심 한동훈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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