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경선 후보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16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비공개 면담으로 변경한 뒤 다시 회견을 진행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오늘 오전 10시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김 후보 캠프는 “지지 의원의 명단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최소 5명에서 1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영, 엄태영, 장동혁, 인요한, 김미애, 박대출 (의원)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후보 지지 의원으로 명시된 장동혁 의원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장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공지 등은 일절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즉각 반박했다.
장 의원실의 언론 공지 직후 김 후보 캠프는 “금일 10시로 예정된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 및 합류 선언 행사’는 잠정 연기됐다”고 알렸다. 김 후보 캠프는 다시 “금일 10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비공개로 진행됨을 알려드린다”고 했다가 ‘비공개 기자회견’을 ‘비공개 면담’으로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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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캠프는 결국 회견을 예정대로 공개 진행했다. 회견에는 엄태영·박수영·김선교·인요한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명이 참석했다. 엄 의원은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에, 박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에, 김 의원은 특보단장에, 인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에 인선됐다. 김 후보 캠프가 앞서 지지 의원이라고 밝힌 김미애 의원과 장 의원은 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후보 캠프는 “오늘 오전 예정됐던 현역 국회의원들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은 영상 촬영 공개 여부와 관련해 언론 공지에 다소 혼선이 있었다”며 “현역 의원들의 지지 회견은 면담 후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를 지지하면서 공식적으로 들어오기는 어려운 의원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