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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정비하고 설명회 열고”···‘싱크홀 포비아’에 지자체 비상

입력 2025.04.16 15:00

서울 중랑·마포·강동 등 싱크홀 잇따라

도봉·마포 등 노후 하수관 대대적 정비

용산·성동 등 노면하부 공동탐사 발주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의 모습. 이준헌 기자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의 모습. 이준헌 기자

서울시 곳곳에서 땅 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르자 시내 지자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정비 사업과 향후 진행될 안전 대책 등을 발표하며 주민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서울 도봉구는 173억원을 투입해 관내 10.3km에 달하는 노후 하수관로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해 1월 전 지역의 노후 하수관로 7.1km에 대한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수관로 상황에 맞춰 굴착개량, 보수·보강을 진행중이다. 지난해부터는 방학1동, 도봉1동 지역의 노후 하수관로 3.2㎞ 구간 정비를 시작해 현재 공정률이 81%에 달한다고 전했다.

노후 하수관로는 도로 빈 공간(동공)으로 인한 싱크홀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싱크홀은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물이 주변 흙을 쓸어가면서 동공이 생기고, 하부 흙이 사라지면서 시멘트 등으로 고정한 상부가 특정 시점에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꺼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구도의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외부기관과 공동 탐사에 나선 곳도 있다. 용산구는 지난달 ‘2025년 관내 노면 하부 공동조사’를 발주했고, 성동구도 오는 5월 용역 발주를 앞두고 있다. 두 지역은 공사장 주변과 노후 하수관 매설 도로 등의 내부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공사장 인근의 주변 도로 함몰 징후 여부와 지반 균열 상태, 버팀대 상태 등도 점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도 30년 이상 장기사용한 하수관이 매설된 연남동 구간의 배급수관 정비 공사를 이달 내 완료하고, 2027년까지 구도 377km에 대한 탐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신안산선 붕괴사고 등 도로 침하 현상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4일 7호선 신풍역 인근 공사 현장을 찾아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구는 시공사와 점검 결과 “신풍역 정거장 삼거리 도로가 올라와 있는 것은 도로 침하와 상관없고, 통신 맨홀 등 기존 시설물 상부에 출입구 설치를 위한 임시 철판 설치로 철판 간 높이차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도로 침하나 붕괴 등 이상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며 “신안산선 공사와 관련해 도로 안전 점검을 병행하고 있어 필요한 경우 주민 대표단 현장 확인이나 주민 설명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 관내 신안산선 본선 구간 지하 굴착 공사는 6.7㎞ 구간 중 약 0.04㎞만 남은 상태다. 96% 완료돼 이달말 지하 터널 공사가 마무리된다.

지난달 24일 거대 싱크홀이 발생한 강동구에선 해당 사고 이후 불안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자 인근 지역에 대한 공동 탐사를 진행, 하수관 접합부의 노후로 소규모 공동이 발견된 1개소에 대해 정비를 마쳤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지점의 조사 및 씽크홀 발생원인 등에 대한 분석은 정부 합동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그 외 강동구는 상반기 중 9호선 연장사업 공사 구간 일대 구 관리 도로에 대한 공동 탐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에선 최근 중랑구 신내동을 비롯해 마포구 애오개, 강동구 강동역 등 지하철역 및 공사 현장 인근에서 잇따라 싱크홀이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등을 활용해 관내 도시·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과 주변 도로 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서울 재난 포털 사이트인 서울안전누리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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