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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잊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찾아온 세월호 11주기···전국서 추모 물결

화랑유원지 11주기 기억식 열려

여야 정치인들과 시민들 함께 기억식 행사 참여

목포신항, 인천가족공원 등에서도 추모행사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4.16합창단이 합창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서 4.16합창단이 합창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어느덧 4.16 세월호 참사는 11주기를 맞았다.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304명의 희생자를 한 명 한 명 떠올렸다.

시민들은 “우리는 잊지 않았다” “혼자가 아니다”라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다독였다.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는 16일 오후 3시부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는 단원고 학생 250명과 교원 11명 등 26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4·16재단,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기억식에는 많은 시민들 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인들도 자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다.

유가족들은 기억식 행사 진행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이름과 그들의 사연이 한 명씩 소개되자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노란 리본을 단 많은 시민들은 이들을 안아주며 슬픔을 함께 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오른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은 16일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식’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오른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오후 4시 16분이 되자 추모의 의미를 담은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고개를 숙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의 물결은 전국에서 이어졌다. 같은 시각 전남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기억식이 진행됐다. 유가족들은 참사 해역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에서 ‘선상 추모식’을 가진 뒤 선체 앞으로 왔다. 이들은 함께 한 시민들과 함께 희생자의 이름을 불렀다.

단원고 학생 및 교사를 제외한 희생자 45명 중 44명의 유골과 영정이 안치돼 있는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서도 11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헌화 후 분향식을 가졌다. 이곳은 이미 추모의 글귀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한 유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11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참사 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한 유족이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세월호제주기억관에서도 희생자를 위한 행사가 진행됐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곳을 방문해 희생자를 위로했다.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노랑 리본, 노랑 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성명을 내고 “제주는 세월호가 오고자 했던 마지막 목적지였고, 아이들과 시민들이 그렇게 오고 싶어 했던 곳”이라면서 “사회적 참사에 대해 우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 청사 국기 게양대에는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세월호 추모기가 내걸렸다. 광주시 공직자들은 오전 일찍부터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5·18광장에는 참사를 기억하는 광주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예술인 행동장’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경북 안동 문화의 거리에도 오전 11시부터 세월호 추모 분향소와 기억부스가 설치됐다. 독립영화관인 안동 중앙아트시네마에서는 세월호를 소재로 한 영화 ‘제로썸’과 ‘너와 나’가 무료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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