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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캠프 지형도···김문수 ‘단일화파’, 나경원 ‘아스팔트파’, 한동훈 ‘똘똘 친한계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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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캠프 지형도···김문수 ‘단일화파’, 나경원 ‘아스팔트파’, 한동훈 ‘똘똘 친한계파’ 합류

국민의힘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자 현역 의원들이 속속 후보 지원에 나서며 각 캠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김문수 후보 캠프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인사가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나경원 후보 캠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적극 나선 ‘아스팔트파’가, 한동훈 후보 캠프에는 탄핵 국면을 함께하며 ‘똘똘 뭉친’ 친한동훈(친한)계가 우선 결합했다. 당내 압도적 1위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도 이어졌다.

김 후보 캠프는 16일 현역 의원 4명을 주요 직책에 인선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와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한 박수영 의원이 정책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문수 등 보수우파 지지 후보+경제전문가 한 대행의 시너지=필승”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경선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당내 경선에 주력하고 그 뒤에 또 상황을 보도록 하겠다”며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취지로 말했다. 엄태영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에, 김선교 의원은 특보단장에, 인요한 의원은 한·미동맹강화특별위원장에 인선됐다.

홍준표 후보 캠프에는 김대식·김위상·유상범 의원이 합류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당내 지지세가 미약했던 홍 후보는 이번에는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4일 홍 후보의 선거캠프 개소식에는 추경호·이철규·박성민 등 친윤석열계 등 의원 17명이 참석했다. 유 의원은 당시 “홍 후보는 더 이상 독고다이가 아니다”고 했다. 홍 후보 측은 지지하는 의원 수가 30명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나 후보 캠프에는 강승규·김민전·박상웅·이만희·임종득 등 의원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로 나 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한 ‘아스팔트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지난 11일 나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10여명의 현역 의원이 참석했다.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인선을 하지는 않았지만 박정하·서범수·안상훈·우재준·한지아 등 친한계 의원들이 돕고 있다. 한 후보 측은 현역 의원 20여명이 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0일 한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 18명이 참석했다.

안철수 후보·이철우 후보·양향자 후보 캠프는 현역 의원 없이 꾸려진 상태다. 지난 8일 안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윤상현 의원이 참석했다. 지난 9일 이 후보 출마 선언식에는 이달희 등 현역 의원 5명이 자리를 지켰다. 유정복 후보 캠프에는 이종배 의원이 합류했다.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 현역 의원의 경선캠프 참여는 저조한 편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도 보이지 않는다. 김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나 그에게 힘을 보태는 의원들은 현재로선 많지 않다. 김 후보 캠프가 이날 김 후보 지지 의원 명단을 밝혔다가 명단에 포함된 장동혁 의원실이 즉각 반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내에서는 주요 후보 캠프에 현역 의원 수를 균형있게 배치해 구색을 갖추려는 기류까지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와 만나 “한 의원이 ‘모 후보 캠프에 사람이 없다. 거기에 가서 균형을 맞춰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유력 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대다수 의원이 관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의원이 섣불리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지 않고 한 권한대행 대선 출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경선이 끝이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단일화 이슈가 계속 남아 있어 의원들의 관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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