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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챔스 4강’에도…시원하게 못 웃는 이강인

PSG 첫 우승 기대감 높이지만

주전 경쟁 밀려 ‘교체 카드’ 입지

‘2년 연속 챔스 4강’에도…시원하게 못 웃는 이강인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사진)이 2년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입지가 좁아진 현실도 확인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16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졌다. 그러나 1차전 3-1 승리를 묶어 합계 5-4로 간신히 4강에 올랐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면서 창단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2023년 6월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2007~2009시즌)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오른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문제는 주전 경쟁이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강인이 경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41경기에서 6골 5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선발(22경기)과 교체 출전(19경기)의 비중에 큰 차이가 없다. 주전보다는 로테이션 멤버에 가깝다.

이강인의 입지 약화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11경기(선발 4경기·교체 7경기)를 뛰었는데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출전 기회가 줄고 있다. 16강부터 시작된 토너먼트(4경기)로 한정한다면 출전 시간의 총합은 단 19분. 애스턴 빌라와의 8강 1~2차전은 아예 벤치에만 앉아 있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이 오히려 고정된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 섀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자리에서 성과를 냈다. 그러나 각 포지션의 스페셜리스트들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하다.

이강인이 원하는 공격진부터 월드 클래스급이 즐비하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지만 여전히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버티고 있다.

뎀벨레는 정규리그에서만 21골로 일찌감치 득점왕이 유력해진 선수다. 바르콜라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골 16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린다. 지난겨울 입단한 크바라츠헬리아조차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검증됐다.

이강인이 공격이 아닌 중원으로 내려설 경우 역시 물오른 파비안 루이스와 주앙 네베스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아무래도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당분간 교체 카드로만 활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 정규리그의 남은 6경기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면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노리는 게 낫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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