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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향해 고강도 ‘협상 압박’…AI 반도체 수출 제한

“이제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

양보 없이 보복 조치 이어가

희토류 등에 품목 관세 예고

중 기업 증시 퇴출도 검토

양국 정상, 계속되는 ‘마이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군사관학교 풋볼팀에 총사령관 트로피를 수여한 뒤 풋볼을 들고 있다(위 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이 16일 쿠알라룸푸르 왕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EPA·AP연합뉴스

양국 정상, 계속되는 ‘마이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해군사관학교 풋볼팀에 총사령관 트로피를 수여한 뒤 풋볼을 들고 있다(위 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이 16일 쿠알라룸푸르 왕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EPA·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관세 보복 조치를 주고받고 있는 중국이 먼저 ‘양보’하기 전까지는 무역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대중 수출 제한,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 영향 조사 개시 등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압박의 일환으로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폐지까지도 논의하고 있으며, 한국 등 우선 협상 대상국에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 제한을 주문할 계획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 전망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대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제외하고 차이가 없다”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처럼 우리가 가진 것, 즉 미국 소비자를 원한다. 그들은 우리 자금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이는 중국과의 관세전쟁에서 당분간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미 보복 조치로 타격을 입은 미국 농부들을 향해서는 ‘버텨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우리 농부들은 중국과 같은 적국과 무역 협상이 벌어질 때마다 최전선에 섰다”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중국은 농부들에게 잔인했고, 나는 이 애국자들에게 그저 버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위대한 무역합의”로 농부들에게 280억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무부에 희토류를 포함해 가공 처리된 핵심 광물 및 파생제품 수입과 관련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안보 영향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이 희토류 7종의 대미 수출을 제한한 것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희토류 등에 품목별 관세 부과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엔비디아는 H20의 중국 수출 시 당국의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지난 9일 받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전날 미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을 포함한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산 AI 딥시크 충격,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 통제 흐름이 맞물리면서 H20의 중국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미 정부 내에선 중국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약 300개 중국 기업을 퇴출하는 카드도 검토 중이라고 WSJ,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동맹 등에 관세 완화의 대가로 중국산 제품 운송 중단, 저가 중국 제품 수용 금지 등 중국의 ‘경제적 고립’을 목표로 하는 조치를 요구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미국의 요구 내용은 무역 상대국과 중국 간 경제 관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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