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고칠 부산 영도구 빈집.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인구 감소로 생긴 원도심 빈집을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와 소규모 체육공원으로 활용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빈집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평가를 거쳐 ‘빈집 사회기반시설 조성사업’ 대상지 4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빈집을 사들여 주민들이 필요한 사회기반시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건물 붕괴나 범죄 우려가 큰 빈집들을 활용하게 된다.
부산시는 영도구 동삼동과 청학동에 있는 빈집 2채를 매입해 유학생 기숙사로 고친다. 동구 수정동 빈집 2채는 철거한 뒤 운동시설을 갖춘 체육공원으로 조성한다.

체육공원으로 바뀔 부산 동구 수정동 빈집. 부산시 제공
부산시 총괄 건축가인 우신구 교수, 이섬결 한국부동산원 과장, 신병윤 동의대 교수 등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빈집 정비 민관협의체는 그동안 빈집 문제 해결 방안을 꾀해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최초로 빈집을 공유 재산화해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새로운 주거환경개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