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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주말 5·18’···무료 대중교통·텐트촌서 ‘다시 만난 광주’

입력 2025.04.17 15:38

행사위 5월17·18일 금남로서 ‘민주주의 대축제’

차별없이 즐기는 무장애 행사, 곳곳 할인행사도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포스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포스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행사가 모든 국민이 어우러지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진행된다. 올해 5·18전야제와 기념식은 11년 만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린다.

12·3비상계엄 사태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5·18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광주를 찾은 시민들은 어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텐트촌을 만들고 대중교통도 무료로 운행한다.

8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17일 “5월17일부터 18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공원 일대 사거리에서 ‘오월 광주, 민주주의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남로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상징적인 장소다. 행사위는 12·3비상계엄을 막아냈던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의 근원에 오월 광주가 있었음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행사위는 올해 5·18전야제와 기념식이 주말과 휴일에 열리는 만큼 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금남로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게 45년 전 광주시민들이 꿈꾼 대동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행사위는 5월17일 금남로 인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2∼3인용과 3∼4인용 텐트 500동을 설치해 ‘잠 못 드는 밤, 텐트촌’을 운영한다. 텐트촌은 전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신청받을 계획이다.

행사장은 모두가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로 조성된다. 행사장 전체를 고령자나 장애인 성소수자 등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된다. 모든 사람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화장실’로 설치된다.

광주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가게와 시장에서는 ‘나눔세일’을 준비한다. 광주의 유명 제과점인 궁전제과와 베비에르 등에서는 10% 할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5·18당시 주먹밥을 나눴던 광주 양동시장과 봉선시장 등 가게들도 5∼18% 할인한다. 옷 가게 등이 밀집한 북구 용봉동 패션의 거리도 10%를 할인한다.

5월17일과 18일 광주에서는 대중교통도 무료다. 외지인을 포함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오병윤 행사위원장은 “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에 오월 정신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2·3비상계엄 사태 이후 다시 만날 오월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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