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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8년 만의 내한···5만명 떼창에 “생애 최고의 관객”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1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열고 노래하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1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열고 노래하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한국어가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긴 기다림에 보답하듯 폭발적인 라이브와 감미로운 악기 연주로 잊지 못할 2시간을 선물했다. 팬들이 떼창으로 화답하자 콜드플레이는 “생애 최고의 관객”이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호응을 유도했다. 모두가 하나되어 노래하고, 뛰고, 손뼉치는 원팀 공연이었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를 열고 약 5만명(스탠딩 2만명+좌석 3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등장부터 남달랐다. 콜드플레이는 인트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를 배경음악으로 무대 뒤가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서 나타났다. 관객들과 눈인사를 하며 무대 위로 올라왔다.

“스리, 투, 원(3, 2, 1).” 첫 곡 ‘하이어 파워’가 시작되자 공연장이 함성으로 뒤덮였다. “두두두두둥” 베이스 드럼이 쿵쿵대며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꼭대기 좌석까지 악기의 울림이 전달됐다. 귓가를 가득 채우는 풍성한 음향은 콜드플레이가 왜 세계적인 가수인지 실감하게 했다.

‘파라다이스’, ‘더 사이언티스트’, ‘비바 라 비다’ 등 콜드플레이의 대표곡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노래를 따라 불렀다. 보컬인 크리스 마틴은 활짝 웃으며 무대를 내달리고, 바닥에 누워 떼창을 가만히 듣기도 했다.

콜드플레이는 활동 초창기 곡부터 최신 발표곡까지 두루 들려줬다. 정규 1집 수록곡 ‘옐로’에서는 감미로운 기타 반주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최신 앨범 수록곡인 ‘위 프레이’에서는 스페셜 게스트로 본 공연 전 오프닝 무대를 맡은 가수 엘리아나와 걸그룹 트와이스가 무대 위로 올라와 노래했다.

관객들은 공연 전 하나씩 배급받은 발광 손목 밴드를 통해 공연장을 색색깔로 수놓았다. 굿즈로 판매된 콜드플레이 티셔츠를 입은 팬들도 여럿이었다. 콜드플레이가 “점프!”를 외치면 다같이 뛰고 함성을 내질렀다. 콜드플레이의 명곡 ‘픽스 유’가 울려퍼지자 감동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눈시울이 붉어진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이내 먹먹함에 잠기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여기저기서 “와” “또 보고 싶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는 말이 들렸다. 팬들은 공연장에 남아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콜드플레이는 이번이 두 번째 내한으로, 2017년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났다. 한국과의 인연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이어왔다. 2021년 BTS와 함께 한국어 가사를 담은 곡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했고, 2022년 BTS 멤버 진의 솔로곡 ‘디 애스트로넛’ 작업에 참여했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공연에서 ‘마이 유니버스’ 무대를 시작하며 BTS 멤버들의 이름을 한명한명 불렀다. ‘군 입대를 미루고 공연을 보러 왔다’는 어느 관객의 손팻말을 보고는 “내 친구 BTS 멤버들도 군대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은 오는 25일까지 이어진다. 당초 4회(4월16일·18일·19일·22일)로 계획됐던 공연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2회(4월24일·25일) 추가됐다. 6일간 총 3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내한 아티스트의 단일 공연장 단독 공연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1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열고 노래하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지난 1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열고 노래하고 있다.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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