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중국 외교부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비판하면서 오는 23일 유엔 193개 회원국 모두를 초청해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회의 요청 문건에서 “관세를 극단적 압박 도구로 무기화함으로써 미국은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세계 경제와 다자 무역 시스템에 극심한 충격과 혼란을 초래했다”면서 “이는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국가,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일방주의와 괴롭힘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비공식 회의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회의를 소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의) 일방주의와 강권·괴롭힘 행위는 유엔과 다자주의 사업에 전례 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가져다줬다”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안보리를 포함한 각종 플랫폼을 이용해 토론하고, 일방주의와 괴롭힘 행위의 해로움에 대한 인식을 심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우리는 다자주의와 유엔 헌장 원칙에 대한 약속을 다시 천명하고 유엔의 역할 강화와 각국의 정당한 발전 권익 수호를 위해 공감대를 모으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