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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 삭감’ 테무…미 SNS에 ‘불똥’

입력 2025.04.17 21:27

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관세폭탄에 미국서 가격 인상

유튜브·인스타 광고 31% 줄여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와 쉬인이 100% 넘는 고율 관세의 여파로 미국에서 상품 가격을 인상한다. 이들 업체는 비용 절감을 위해 유튜브·엑스 등 미국 플랫폼에 지출하는 광고비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테무를 소유한 중국 회사 PDD홀딩스와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쉬인은 각각 미국 고객들에게 “최근 글로벌 무역 규칙과 관세의 변경으로 인해 운영비용이 증가했다”며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가격 인상폭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테무와 쉬인은 초저가 상품과 인플루언서를 통한 SNS 광고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테무는 2022년 미국에 진출해 2년 만에 아마존·월마트를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패스트 패션’(유행에 따라 싸게 사고 금방 버리는 옷) 후발 주자인 쉬인은 201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온라인 매출액에서 자라, H&M 등을 앞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모든 중국산 제품에 145%의 관세가 부과되고 다음달 2일부터 800달러 미만의 소포장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도 폐지되면서 두 쇼핑몰의 수익 모델은 타격을 입었다.

테무와 쉬인은 미국 플랫폼에 집행하는 광고비를 줄이고 있다. 시장정보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테무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 엑스, 유튜브 등에 내보내는 광고의 비용을 전달 대비 평균 31% 줄였다. 쉬인도 같은 기간 플랫폼 광고비 지출액을 전달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삭감했다.

테무와 쉬인의 광고비 삭감은 페이스북이나 엑스처럼 광고에 의존하는 플랫폼에 악재가 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지난 1월 재무 공시에서 “중국 광고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수의 업체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며 무역분쟁이 경영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엑스 최대 광고주는 테무였다.

테무와 쉬인 모두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광고 노출 축소는 수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FT가 마케팅 분석 기관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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