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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이긴 ‘금’…올해 1~4월까지 최고 수익률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국제 금값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국제 금값 그래프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3300달러 선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혼란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금의 수익률은 올해 4월까지 26%에 달해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수익률을 이겼다. 시장에선 금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6일(현지시간) 금 선물(6월분)은 전 거래일보다 3.27% 급등한 온스당 3346.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 현물도 이날 3300달러를 돌파해 장중 3350달러선 넘게 올랐다. 금 현·선물이 3300달러선을 넘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올해 초 2600달러선에 머물렀던 금은 넉 달동안 700달러 오르며 올해에만 약 26% 반등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15.5% 추락했다. 비트코인(코인베이스 거래소 기준)도 연초 대비 10% 가량 하락했다.

금 가격 폭등은 지난해와 올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배경은 다르다. 지난해엔 ‘금리인하 기조’ 여파로 금 가격이 올랐지만 올해는 상호관세를 비롯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의 여파가 금 가격의 폭등을 유도하고 있다.

금은 안전자산이자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고조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닥칠 때 가격이 오르게 된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안은 이 조건을 모두 자극, 금 가격을 올리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피난처 수요를 키우고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 수요도 확대된 것이 금 투자 자금의 순유입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전날 “지금까지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의 충격 경고성 발언도 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미국 주식 이긴 ‘금’…올해 1~4월까지 최고 수익률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서 달러와 미국 주식·채권을 파는 ‘셀(Sell) USA’ 현상이 퍼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자 기관투자가는 물론 외환보유고 다변화에 나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면서 금 가격이 오른 것이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전세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금을 올해 가장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으로 뽑았다. 현금과 국채는 18%로 2위, 글로벌 주식은 11%로 3위를 기록했고 미국 주식은 5%에 그쳤다.

금의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1분기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211억달러의 자금이 쏠려 3년만에 최고 유입량을 기록했다. 특히 WGC는 이달에만(14일 기준) 중국 내 금 ETF에 전체 1분기 ETF 유입량보다 많은 금액이 유입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금 매집 쏠림이 컸던 것이다.

시장에선 금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를 매도하는 동시에 금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과 ‘마러라고 합의’ 우려 등이 달러화 추가 약세와 금 가격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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