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부터 운행, 1960년에도 추락 사고
주지사 “안개·강풍으로 구조에 어려움 겪어”

이탈리아 구조대가 17일(현지시간) 나폴리 인근의 파이토산 케이블카의 부서진 케이블카를 향해 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다.
17일(현지시간)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날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람마레디스타비아 파이토산에서 1100m 높이의 케이블카가 운행 도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 탑승자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는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른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승객 16명은 구조대가 하네스(줄에 몸을 고정하는 장비)를 착용시킨 뒤 한 명씩 구조했다.
구조 당국은 지지용 케이블 중 하나가 끊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빈첸초 데 루카 캄파니아주 주지사는 짙은 안개와 강풍으로 인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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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케이블카는 1952년부터 운행됐으며, 과거에도 이 케이블카에서 수 차례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1960년 추락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2021년에는 정전으로 케이블카 한 대가 한 시간 넘게 공중에 멈춰서 31명이 갇히는 일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탈리아에서는 2021년 북부 마조레 호수 인근에서도 케이블카가 추락해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