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퇴임’ 문형배 재판관에 “팔로우해 주셔서 감사했다” 글남긴 정원오 성동구청장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퇴임’ 문형배 재판관에 “팔로우해 주셔서 감사했다” 글남긴 정원오 성동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SNS 캡쳐

정원오 성동구청장. SNS 캡쳐

문형배 헌법재판관 권한대행의 퇴임식이 열린 18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저를 팔로우해 주셔서 감사했다. 언젠가 인연이 닿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이날 ‘문형배 재판관님, 감사하고 고생많으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정 구청장은 “문형배 재판관님과 제 이름이 나란히 불릴 날이 있을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며 “그것이 재판관님을 향한 공격의 수단으로 쓰였을 땐 얼마나 당황스럽고 또 송구했는지 모릅니다”라고 적었다.

문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월부터 보수단체로부터 “진보성향 인사의 SNS를 팔로우했다”는 비난과 함께 집중공격을 받아왔다. 헌재 판단의 공정성을 해치기 위한 공격 대상에 문 대행이 표적이 된 셈이다.

당시 언급된 진보성향 인사 가운데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있었다. 다만 문 권한대행과 정 구청장은 개인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성동구청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재단 등에서 실무를 해온 진보성향 구청장으로 분류된다. 지난 2022년 민선 8기로 당선되면서 현역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3선 구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SNS에 “오늘 문 재판관님의 퇴임사 전문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특히 대화와 타협, 그리고 견제와 균형을 언급하신 대목에서는 눈길이 유독 오래 머물렀다”며 “헌법재판관으로서 끝까지 지키고자 하셨던 그 엄준한 원칙과 소신은 저를 비롯해 재판관님의 뜻을 따르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어 오래 기억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 인연이 닿아 직접 인사드릴 수 있는 날이 있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봅니다”라고 덧붙였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뒤 환송을 받으며 헌재를 나서고 있다. 권도현 기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뒤 환송을 받으며 헌재를 나서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한편 6년의 임기를 마친 문 대행은 퇴임식에서 “국가기관이 헌법을 준수하지 않고 무시할 때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며 “헌법의 규범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헌재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헌법질서의 수호·유지에 전력을 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