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1일로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한 지 한달이 되는 가운데 20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과 인근의 산불 피해지역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2025.4.20 이준헌 기자
오는 21일로 영남 지역을 초토화한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된다. 산림청은 18일 지난달 영남지역 대형산불의 전체 피해면적이 10만4000ha로 잠정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의성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피해면적만 9만9289ha에 이른다. 시군별로는 의성이 2만8853ha로 가장 많은 산림 피해를 보았고, 안동 2만 6709ha, 청송 1만 665ha, 영덕 1만 6208ha, 영양 6864ha로 집계됐다.
![아직도 남아있는 매캐한 탄내, 의성 산불 한 달[현장 화보]](https://img.khan.co.kr/news/r/700xX/2025/04/20/news-p.v1.20250420.a5305b31d0144550a6e415932d45cbb5_P1.jpeg)

오는 21일로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한 지 한달이 되는 가운데 20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의 한 과수원에 있는 불 탄 나무 위에 벚꽃이 떨어져 있다. 2025.4.20 이준헌 기자

오는 21일로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한 지 한달이 되는 가운데 20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의 한 밭에서 농민이 불에탄 산을 바라보고 있다. 2025.4.20 이준헌 기자
20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들어서자 매캐한 냄새가 제일 먼저 코끝에 닿았다. 탄내는 한 달이 넘도록 의성에 내려앉아 있었다. 구례1리에서 만난 임종섭씨(68)는 “언론에서 쑥대밭이라고 표현하는데 그건 틀린 표현이다”라며 “쑥대밭을 넘어선 대재앙이었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불 비가 내리는데 피할 곳이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산이 아래쪽 밭부터 산 정상까지 하나의 큰 불덩어리였다고 했다. 길을 너머 마당 안까지 열기가 닿아 숨쉬기가 힘들어질 때쯤 하늘에서 불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 불비에 임씨의 앞집과 옆집이 불에타 무너져 내렸다.

오는 21일로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한 지 한달이 되는 가운데 20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 마을 주민 임종섭(68세)씨가 불에 타 무너진 이웃 집을 돌아보고 있다. 2025.4.20 이준헌 기자
![아직도 남아있는 매캐한 탄내, 의성 산불 한 달[현장 화보]](https://img.khan.co.kr/news/r/700xX/2025/04/20/news-p.v1.20250420.1dd41437a8de420ea6f47c388b9ec512_P1.jpeg)
![아직도 남아있는 매캐한 탄내, 의성 산불 한 달[현장 화보]](https://img.khan.co.kr/news/r/700xX/2025/04/20/news-p.v1.20250420.56c4645a8ca847ddae5c488183f7153f_P1.jpeg)

오는 21일로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한 지 한달이 되는 가운데 20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과 인근의 산불 피해지역이 까맣게 그을려 있다. 2025.4.20 이준헌 기자
![아직도 남아있는 매캐한 탄내, 의성 산불 한 달[현장 화보]](https://img.khan.co.kr/news/r/700xX/2025/04/20/news-p.v1.20250420.0a1ec86f49f34021814b1f190a008e09_P1.jpeg)
복구는 더디기만 하다. 국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토양은 100년, 야생동물은 35년, 산림의 골격을 갖추는 데만 30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정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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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로 영남 지역을 초토화시킨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한 지 한달이 되는 가운데 20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의 가옥들이 불에 타 무너져 있다. 2025.4.20 이준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