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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이후 사실상 생산을 중단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물량이 이관된 '쌍둥이 회사' 한국니토옵티칼이 큰 이윤을 얻고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외면하고 물량만 넘겨받아 이익을 챙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한국니토옵티칼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기준 매출이 1조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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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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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버리고, 물량만 넘겨받아’ 이윤 챙긴 한국옵티칼 ‘쌍둥이 회사’

입력 2025.04.20 21:11

수정 2025.04.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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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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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126억 늘어 566억

일본 모기업에 509억 배당금

해고노동자, 1년 넘게 농성 중

2022년 10월 구미공장 화재 이후 사실상 생산을 중단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물량이 이관된 ‘쌍둥이 회사’ 한국니토옵티칼이 큰 이윤을 얻고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외면하고 물량만 넘겨받아 이익을 챙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한국니토옵티칼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기업은 지난해 3월 기준 매출이 1조9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보다 126억원 늘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의 물량이 이관되기 전 10% 안팎에 머물던 영업이익 증가율이 물량 이관 후 29%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 345억원에서 2024년 501억원으로 뛰었다. 업계에서는 물량 이관 시점을 2023년 초로 본다.

일본 기업 닛토덴코가 100% 소유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필름 생산업체였다. 이 회사는 2022년 구미공장 화재 후 법인을 청산키로 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를 거부한 17명은 정리해고됐다. 해고노동자 박정혜·소현숙씨는 지난해 1월8일부터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공장 건물에 올라 무기한 고공농성 중이다.

한국니토옵티칼은 물량 이관 후 증가한 이익을 모두 일본 닛토덴코에 배당했다. 지난해 닛토덴코에 배당된 금액은 509억원이다. 고용승계는 없었다. 물량 이관 후 한국니토옵티칼은 고용승계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156명을 신규 채용했다. 또 다른 닛토덴코 한국 자회사로 유통판매 법인인 한국닛또덴꼬 역시 큰 이윤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42억원, 2023년 42억원, 2024년 67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22년 52억원, 2023년 66억원, 2024년 73억원으로 늘었다. 한국닛또덴꼬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와의 거래가 종료되는 동시에 한국니토옵티칼로부터 매입 금액을 2023년 618억원에서 2024년 1207억원으로 늘렸다.

금속노조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에서 생산하던 물량이 사라진 게 아니라 계열 내에서 흡수·재배치됐다는 결정적 근거”라며 “일본 닛토덴코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청산했지만 한국 내 전체 수익 구조는 줄지 않았다”고 했다. 최현환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은 “사실상 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고용승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오는 26일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를 촉구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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