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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음은 세상이 듣는 죽음이길”…가자 참상 알린 그의 마지막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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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가자지구의 참상을 기록해 세상에 알려온 팔레스타인 사진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파티마 하수나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올해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장편영화 9편 가운데 이란의 유명 여성 영화감독 시피데 파르시의 <너의 손에 영혼을 얹고 걸어라>가 가자지구에서 하수나의 삶과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프랑스로 망명해 활동하고 있는 파르시 감독은 하수나가 죽기 불과 몇시간 전 ACID 초청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그와 통화했고 영화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가는 방법을 얘기했다며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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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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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음은 세상이 듣는 죽음이길”…가자 참상 알린 그의 마지막 희망

입력 2025.04.20 21:16

수정 2025.04.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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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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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파티마 하수나

[시스루피플]“내 죽음은 세상이 듣는 죽음이길”…가자 참상 알린 그의 마지막 희망

그의 삶과 기록 담은 다큐
내달 칸영화제 상영 앞두고
이스라엘 로켓 공습에 숨져

가자지구의 참상을 기록해 세상에 알려온 팔레스타인 사진기자이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파티마 하수나(25·사진)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그의 삶과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음달 열리는 칸국제영화제 독립영화 병행 섹션인 ‘아시드(ACID) 칸’에 초청되면서 그 역시 영화제 참석을 꿈꿨지만, 결국 ‘지상 최대의 지붕 없는 감옥’이라 불리는 가자지구 바깥을 나서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보도에 따르면 하수나는 지난 16일 가자지구 북부 자택에서 이스라엘군의 로켓 공격으로 사망했다. 하수나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였으며, 임신 중이던 그의 자매 등 가족 7명이 이 공습으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하수나는 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에 “내가 죽는다면, 세상에 울림이 있는 죽음이 되길 바란다. 그저 한 줄 속보에 실리거나, 희생자 숫자로만 남고 싶지는 않다”고 썼다. 이어 “나는 세상이 듣는 죽음,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묻히지 않을 불멸의 이미지로 남고 싶다”고 적었다.

팔레스타인언론인보호센터(PJPC)는 이스라엘군이 언론인을 표적 살해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이 “하마스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웃들은 하수나와 그 가족이 하마스와 무관하다고 증언했다.

하수나가 죽기 하루 전,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칸영화제 ACID 공식 선정작으로 발표됐다. 올해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장편영화 9편 가운데 이란의 유명 여성 영화감독 시피데 파르시의 <너의 손에 영혼을 얹고 걸어라>가 가자지구에서 하수나의 삶과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프랑스로 망명해 활동하고 있는 파르시 감독은 하수나가 죽기 불과 몇시간 전 ACID 초청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그와 통화했고 영화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가는 방법을 얘기했다며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수나가 페이스북에 마지막으로 올린 게시물은 죽기 나흘 전 가자지구의 어부들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는 바다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으로 봉쇄된 가자지구 상황을 말하는 듯 “당신이 이곳에 들어올 수는 있어도 나가진 못할 것이다. 떠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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