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제주 ‘현무암 돌담길’, 전북 부안에 세워진다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제주 ‘현무암 돌담길’, 전북 부안에 세워진다

입력 2025.04.21 11:26

전북·제주, 부안 전라유학진흥원에 11월 조성 합의

제주 밭담. 제주도 제공

제주 밭담. 제주도 제공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제주 돌담길이 전북 부안에 세워진다.

21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김정기 의원(부안)과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올 11월 부안군 연곡리 석동마을 옛 도동서원 터에 설립될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 현무암으로 돌담길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전북도와 제주도는 전라유학진흥원 준공에 맞춰 제주 돌담 조성 기념식도 치르기로 하고, 현무암 반출 절차도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인 제주 밭담은 부안 출신인 지포 김구가 24세 때인 고려 23대 왕 고종 21년(1234년)에 제주 판관을 역임하면서 처음 조성했다고 한다. 당시 힘없는 백성들이 토호 세력에게 농경지를 뺏기지 않도록 밭에서 출토되는 현무암으로 돌담을 쌓아 그 경계를 표시하도록 한 정책이었다고 전해졌다.

김정기 전북도의회 의원(부안)과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올 11월 초 부안군 연곡리 석동마을 옛 도동서원 터에 설립될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 현무암으로 돌담길을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제공

김정기 전북도의회 의원(부안)과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올 11월 초 부안군 연곡리 석동마을 옛 도동서원 터에 설립될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 현무암으로 돌담길을 조성하는 데 합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제공

이를 기념하는 후대는 이 같은 김구의 애민 정책을 높이 사 제주시 삼양동에 있는 제주민속박물관에 ‘돌 문화의 은인 판관 김구 선생 공적비’를 세우기도 했다.

현재 제주 현무암은 보존자원 관리에 관한 조례로 제주 밖으로 반출이 금지돼 있지만, 향토문화 교류 차원에서는 허가가 날 수 있어 제주 현무암의 전북 반출이 추진되고 있다.

김정기 의원은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 돌담을 조성하는 방안을 2023년부터 협의해왔는데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면서 “제주 돌담 조성이라는 상징적인 교류사업이 양 지역 간의 교류 물꼬를 트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