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종이 없고 방문 없는 서초 스마트 계약’을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추진한 결과 전자화 이행률이 86.3%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5개월간 약 47만7000장의 종이를 절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계약 건수 기준으로 산출하면, 1년간 116만장(A4용지 463박스)을 줄이고 해당 서류를 보관하는 데 필요한 서고 임대료 1억25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추산했다.
구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발간한 ‘탄소중립 생활실천 안내’에 따르면 이렇게 절감된 종이는 매년 30년생 소나무 671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며 “이를 통해 총 5632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업체들도 번거로움과 비용이 줄었다. 기존에는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많게는 7~8회 이상 구청 발주부서와 계약부서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스마트 계약 시행에 따라 전자로 제출할 수 있는 서류는 전자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계약업체 직접 방문 시 치르는 비용으로 산출된 1억5000여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구는 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계약업무를 추진하는 직원과 계약업체 등 당사자 모두가 스마트 계약에 동참해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종이 사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점진적인 전자화 이행률 향상으로 예산 절감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계약행정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