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인의 바다 ⓒ원성원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구, 경성대학교 사진학과 교수)와 영월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 동강사진상(DongGang Photography Award)에 원성원 작가가 선정됐다. 국내 사진가를 대상으로 사진가의 전반적인 활동 내용과 최근 5년 강의 성과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원 작가는 수천의 이미지를 컴퓨터를 이용해 일일이 오려 붙여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하는 ‘조립된 사진’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조립된 사진의 재료인 이미지는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이다. 그것을 조립하는 기술은 컴퓨터의 포토샵 프로그램인데 크롭, 지우개, 도장, 컬러 레벨 네 가지 도구만 사용됐다. 사진비평가 신혜영은 원성원의 사진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트레이트’와 ‘메이킹’ 사이에서 독특한 존재론적 지위를 지닌다.”(신혜영, <장치에 맞서다-한국 동시대 사진 비평>, 이안북스)
2000년대 초반 개인적인 서사를 작품으로 만들기 시작한 원성원 작가는 역대 동강사진상 수상자들과 다소 다른 차원을 보여준다. 디지털 픽셀 사진 작품을 발표했던 황규태 작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스트레이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는 “올해 동강사진상 수상자 선정이 한국 사진의 동시대성과 미래 지향적 방향성 설정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지난 18일에 밝혔다.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는 오는 7월 11일(금)부터 9월 28일(일)까지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영월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하며, 7월 18일(금) 저녁 7시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동강사진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 공립 사진 전문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도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중 마련할 예정이다.

일곱살-오줌싸개의 빨래 ⓒ원성원

집착의 방주 ⓒ원성원

일곱살-배꽃나무와 갈매기 ⓒ원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