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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증식된 떠돌이 반달가슴곰 남매가 대구에 온 사연은?

입력 2025.04.21 15:11

대구지역 동물원인 네이처파크 야외 방사장에서 지난 20일 반달가슴곰 ‘햇님이’와 ‘달님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네이처파크 제공

대구지역 동물원인 네이처파크 야외 방사장에서 지난 20일 반달가슴곰 ‘햇님이’와 ‘달님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네이처파크 제공

불법 증식돼 국내 여러 곳을 떠돌던 반달가슴곰 남매가 대구 한 동물원에 정착하게 됐다.

대구 네이처파크는 경기 부천시의 한 실내 동물원에 있던 반달가슴곰인 ‘햇님이’(수컷·7)와 ‘달님이’(암컷·7)가 지난 17일부터 실내 사육장 등에 머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반달가슴곰 남매는 2019년 경기지역의 한 곰 전시장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매는 수입된 부모 반달가슴곰으로부터 자연 증식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법 증식된 개체를 기를 수 없었던 전시장 측은 곰 남매를 수용할 수 있는 사육시설을 물색했다. 현행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에서 사육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이후 전시장은 환경청, 지자체 등과 협의해 경기 부천지역 한 동물원으로 보냈다. 생후 2년쯤 지난 반달가슴곰 남매는 해당 동물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곰 남매는 부천의 동물원에서 약 5년을 지냈다. 다만 이 동물원은 실내 시설의 한계 등을 이유로 곰 남매를 더 좋은 환경으로 보내기로 결정하고, 네이처파크에 곰 사육을 요청했다.

이에 네이처파크는 부천 동물원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곰 남매를 위한 내실과 야외 방사장, 폭포와 연못 등 시설을 마련했다. 시설 등록 및 소유권 이전도 이뤄졌다.

네이처파크는 반달가슴곰 남매가 대구에 도착한 17일 실내 공간에 머물도록 유도해 적응을 도왔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실외 활동을 유도했다.

도착 나흘째인 지난 20일에는 두 마리 모두 야외 방사장에 나가서 낮잠을 자고 물놀이를 하는 등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전근배 네이처파크 운영과장은 “나무를 추가로 심는 등 반달가슴곰 남매를 위해 환경을 보완할 예정”이라면서 “곰 남매가 편안하게 적응하도록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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