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공급물가가 여섯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내렸지만 환율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오른 126.06(2020년=100)으로 집계됐다. 원재료가 1.0% 하락했지만, 중간재(0.1%)와 최종재(0.3%)가 나란히 올랐다. 지난해 9월(123.39) 이후 지난달까지 6개월째 상승세다.
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지수다. 한은 관계자는 “원재료의 경우 2월의 국제유가 하락이 반영됐다”며 “중간재나 최종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0.33)과 거의 같은 120.32로 집계됐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1.8%)과 수산물(0.5%)은 올라 전월보다 0.4% 올랐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0.8%) 등이 오른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2% 하락했고, 서비스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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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품목 중에는 딸기(-31.2%), 무(-8.4%), 경유(-5.7%), 휘발유(-5.8%) 등이 내렸고, 물오징어(19.9%), 게(22.2%), 혼합 소스(12.9%), 달걀(6.8%), 돼지고기(6.1%) 등이 올랐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지수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0.2% 하락했지만 공산품(0.2%) 등이 오른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