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교향악단 ‘걸음마 콘서트’ 포스터. 대전시립교향악단 제공
평소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영유아와 양육자를 위해 마련된 이색적인 클래식 공연이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시립교향악단(대전시향)은 오는 29∼30일 대전예술의전당 내 시향 연습실에서 4회에 걸쳐 ‘걸음마 콘서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35개월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양육자에게 아이와 함께 편안하고 자유롭게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장에는 객석 대신 바닥에 푹신한 매트를 설치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 ‘울어도 괜찮아’ ‘움직여도 괜찮아’ 등의 문구를 공연장에 내걸어 영유아를 동반한 관객이 눈치보지 않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공연장 주변에는 유아차 주차 공간과 기저귀 교체 공간, 간이침대 등 영유아 동반 관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연주곡도 영유아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차르트의 교항곡과 클라리넷 협주곡,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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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은 공연 전날 오후 5시까지 대전시향 홈페이지를 통해 전석 5000원에 판매한다.
대전시향 관계자는 “공연장 방문이 어려웠던 양육자가 아이와 함께 자유로운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을 준비했다”며 “관람객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편안한 휴식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