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서울시가 문화차이와 한국어 능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개인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하는 ‘동행 커넥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중도입국 청소년이란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청소년기에 한국에 입국한 청소년을 말한다. 다문화가족·재외동포·전문인력·영주권자의 중도입국 자녀, 북한이탈주민이 외국인과 결혼해 제3국에서 출생한 자녀 등이 모두 중도입국 청소년에 해당한다. 지난해 국내 중도입국 청소년 수는 1만1987명으로, 10년 새(2014년·5602명) 2.1배 늘어났다.
‘동행 커넥터’는 맞춤형 한국어 및 기초학습지도, 부모상담 등 ‘학습지원’과 학교생활 및 진로고민 상담, 지역·생활정보 제공, 역사·문화체험 및 지역탐방 등 ‘문화여가 활동지원’ 등을 모두 제공한다.
시는 1대1 정서상담과 생활지원을 통해 청소년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자존감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만 9~24세 중도입국 청소년을 둔 다문화 또는 외국인 주민 40가정이다.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는 만큼 입국 2년 이내 청소년이 우선지원 대상이다.
이주민 학부모도 함께 지원한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부모의 한국 이주 결정으로 한국에 들어온 중도입국 청소년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어나 부모의 경제활동으로 교육정보 제공 등이 부족한 경우 부모교육을 통해 관계개선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보조금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정된 성동·서대문·영등포·구로구 등 4개 자치구 가족센터를 통해 5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만족도 조사, 의견수렴을 통해 각 가정에 실질적인 멘토링을 제공하는 한편 중도탈락을 줄이기 위해 밀착관리한다.
- 지역 많이 본 기사
시범사업을 함께 꾸려가는 멘토는 전문성을 갖춘 한국어 교육·교육학 등 관련 전공자, 아동·청소년 상담 및 멘토링 경력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시범 사업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이 이주와 성장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할 것”이라며 “멘토링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소속감을 갖고 큰 꿈을 꿀 수 있게끔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