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2025 올해의 나무’에 선정된 전북 고창군 아산면 중월리의 이팝나무.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은 아산면 중월리 이팝나무가 산림청 ‘2025 올해의 나무’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산림청은 전국 보호수와 노거수의 가치를 알려 관심을 높이고 나무를 지역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해마다 보호수 5그루와 노거수 5그루를 ‘올해의 나무’로 선정하고 있다.
중월리 이팝나무는 아름다운 수형과 풍부한 개화량으로, 생태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수목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나무는 조선 정조 3년(1779년) 밀양박씨 세보에 식수 기록이 남아 수령(240여 년)이 명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높이 21m, 너비 25m로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대산면 중산리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제183호)로 지정됐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여름이 시작될 때 입하(양력 5월 5∼6일)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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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월리 이팝나무는 올해의 나무 선정으로 환경 개선 및 홍보를 위한 녹색자금 2500만원을 지원받아 안내판 설치, 생육환경 개선, 주변 경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김종신 고창군 산림녹지과장은 “‘올해의 나무’ 선정을 계기로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산림자원을 널리 알리고 체계적으로 가꿀 수 있게 됐다”며 “산림자원 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