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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트럼프 보면 막말 막 하더라”···토론회 ‘한동훈 외모 질문’ 정당화

유튜브 방송서 “검증 차원” 주장

12·3 사태 관련 ‘한동훈 책임론’도

“사사건건 어깃장 놓고 깐죽거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토론할 때 보면 그냥 막말을 막 한다”며 한동훈 후보에게 외모와 관련한 인신공격성 질문을 던진 것이 검증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 선포가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한 후보 때문이었다고도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에 출연해 지난 20일 경선 TV토론 당시 한 후보에게 외모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낸 것을 두고 “(그 질문들을) 저급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할 게 못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당시 한 후보에게 “왜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고 묻고 “생머리냐, 보정속옷이냐. 이건 내가 유치해서 안 묻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해 미국 대선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간 막말이 오갔다며 “그걸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많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대선판은 자기가 불리하면 역으로 ‘저급하다’ ‘그런 질문을 하냐’ 식으로 (반박)한다”며 “국민 앞에 정치하는 건 숨기는 것 없이 발가벗고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인신공격성 질문이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을 봉인 해제한 것”이라며 후보 검증 차원이었다고 정당화했다. 홍 후보는 “그 이야기(질문)를 두고 일부 언론은 품격 운운하기도 하는데 그 언론은 품격이 있었나”라고 언론으로 화살을 돌렸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 선포한 데 한 후보가 영향을 미쳤다고도 주장했다. 홍 후보는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 협력해서 국정을 안정시켰어야 옳은데 사사건건 (대통령에게) 반대하고 깐죽거리니 대통령에게 돌파구가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계엄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한동훈 대표의 사사건건 (국정 운영에) 어깃장 놓고 깐죽거린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화가 안 났겠나”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는 윤 대통령이 20년 동안 키운 사람이다. 윤 대통령 시절 황태자라 하면서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하셨던 분”이라며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도 말했다.

한 후보 비판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사례를 끌어오기도 했다. 홍 후보는 “(유 전 의원이) 얼마나 똑똑하고 탁월한데 그 분이 배신자 프레임에 갇히니 지금도 헤어나오지 못하잖나”라며 “한국 정치에서 배신자 프레임에 갇히면 생존하기 어렵다”고 한 후보를 겨냥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홍 후보의 탄핵 반대 입장을 계속 비판하자 한 후보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신의를 지키지 못했다며 역공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발표될 2차 경선 진출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홍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책임지고 떠났으니 이제 거기에 얽매이지 말자”라고도 말했다. 이번 대선이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탄핵 반대 주장은 지지층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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