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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원 철회 후 정부·의대생 만남…이주호 “의대생 의견 반영 의학교육위 구성”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후 대학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의대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사진 크게보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오후 대학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의대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3058명으로 확정 발표한 이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생들 간 공식 만남이 성사됐다. 지난해 2월 의·정 갈등 이후 이 부총리가 의대생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의대생을 포함한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의료정책학교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의대생-이주호 장관 간담회’를 열었다. 약 8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는 이 부총리와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 최안나 대한의료정책학교 교장과 의대생·전공의 11명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간담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학교육의 질과 의대 정원 확대의 정당성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한 20학번 의대생은 이날 최 교장을 통해 전달한 편지에서 “교육부는 마냥 돌아오라고만 하지 마시고 저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그렇지 않으면 의대생들은 설령 이번에 돌아간다 하더라도 결국 제대로 교육 마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학생은 이어 “앞으로 의학교육 정책의 결정에서 교육부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신뢰에서 시작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교육부는 의학교육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교수를 비롯해 의학교육 전문가뿐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5월 초 의학교육위원회에 학생 위원을 포함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의대교육 정상화 계획에 대해선 “각 대학교수들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설계팀을 통해 각 대학의 가장 적합한 모델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구성 중”이라며 “24·25학번의 개별교육과정에 따른 의사국가시험과 전공의 정원 배정, 전공의 모집 일정, 향후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 유연화는 이미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했고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정부와 의료계 간의 신뢰 회복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며 “오늘 대화 자리가 정부와 의료계, 학생들 간의 신뢰 회복하는 소중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대규모 유급 사태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내년도 의대 증원 철회 이후 현재까지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홍순 지원관은 이날 “지난주 목요일 이후 학생들의 출석률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장들도 (복귀 학생들이) 결손됐던 교육과정을 격차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2024년 수준인 3058명으로 조정하기 위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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