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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김경수 호남행…‘민주당의 심장’ 민심은 누구에게

입력 2025.04.22 18:49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 20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호남권 경선(3차)을 앞둔 22일 앞다퉈 호남 공약 발표와 현장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상징적 지역인만큼 각 후보들이 호남 민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1·2차 경선에서 약 90% 득표율을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오는 23~24일 전북·광주·전남을 방문한다. 호남에서도 이 후보에게 지지가 몰리면 ‘대세론’을 확실히 굳힐 수 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호남의 낮은 경선 투표율이 결국 본선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어 이 후보 측은 호남 공략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지난달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이 후보가 지원 유세에도 민주당 후보가 조국혁신당 후보에게 패하면서 호남 민심이 이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전북 김제시 새만금을 찾아 ‘건강한 미래에너지’라는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새만금 일대 풍력·태양열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북과 광주·전남을 광역 교통망으로 묶어 공동 경제 발전을 이루는 ‘메가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이어 오후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장소인 광주시 전일빌딩에서 간담회를 연다. 5·18 정신의 헌법전문 반영 등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전 전남 나주시 농업기술원에서 여는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 간담회에선 농업 진흥 공약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에선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설립 등을, 전남에선 국립의대 신설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먼저 호남을 찾아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전북 당원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광주시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을 찾은 뒤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광주·전남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수 후보는 ‘권역별 메가시티’ 구상을 제시하며 광주·전남 메가시티에 5조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고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호남권을 ‘AI(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전남에 의대를 신설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북도당 당원 간담회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일했고 경남에서 지역주의에 맞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호남권 정책을 발표했다. 오는 24일에는 호남 지역을 방문해 직접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서해안에 400조원 규모 ‘RE(재생에너지)100’ 라인을 구축해 호남권과 수도권의 AI·반도체·자동차 등 산업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명칭을 ‘5·18 광주민주항쟁’으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인권의 가치를 알린 지역”이라며 “우리 정치가 호남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이, 호남의 미래는 뒤로 밀려났다”며 이런 공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직 경기지사인 김 후보는 이날 가장 먼저 수도권 공약을 발표하며 수도권 민심 확보에도 나섰다. 김 후보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한 뒤 부지에 ‘한국판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양수산부를 인천으로 이전해 인천을 ‘해양 특화 도시’로, 경기 북부를 분리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19~34세 청년이 비정규직으로 7년 일하면 유급휴가 6개월을 주는 정책도 발표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호남권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차 경선 합동연설회를 연다. 호남권 투표 결과는 합동연설회 마지막에 공개한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백팩 메고 TMI’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백팩 메고 TMI’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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