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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변동률 122%’ 널뛰기···한국거래소 ‘투자 유의 안내’ 발동

이재명 테마주 ‘상지건설’ 851% 폭등

세종시·AI 등 대선공약 관련주로도 번져

‘투자경고 이상’ 115개 종목 중 52% 해당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0월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0월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과열 양상이 빚어지자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치인 관련 테마주는 물론 공약 관련 테마주도 크게 들썩이는 등 테마주 변동성이 과도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3일 정치테마주의 이상급등과 관련한 투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투자유의안내는 증시의 이상 흐름에 대해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는 조치다.

지난해 12·3 불법계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한 정치테마주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된 뒤 과열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투자경고 이상(투자경고, 투자위험)으로 지정된 115개 종목 중 52%에 달하는 60종목이 정치테마주였다. 이달에는 투자경고 이상 37개 종목 중 78%(29개)가 정치테마주일 정도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테마주 ‘경남스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테마주 ‘아이스크림에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테마주 ‘평화홀딩스’ 등은 이달에만 주가가 50% 넘게 급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22일 기준 주가가 851.47%나 폭등했다. 이날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진출한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의 테마주 ‘써니전자’ 등도 장중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엔 공약 관련주로도 과열 양상이 번지고 있다.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테마주 ‘계롱건설’과 최근 이재명 후보가 방문한 인공지능(AI) 팹리스 업체 퓨리오사AI 관련주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등도 주가가 100% 넘게 뛰었다. 이 대표가 이날 에너지 관련 정책을 발표하자 ‘가온전선’ 등 전력주 주가가 수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유력 대선 후보의 발언과 행보에 따라 주가가 널뛰기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정치테마주 주가 변동률은 121.81%를 기록했다. 시장 평균(20.30%) 대비 6배에 달하는 수치다.

문제는 테마주의 경우 주가 등락이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무관한 데다 대부분 규모가 영세한 기업이라 급락에 취약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유가증권시장 테마주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17억원과 36억원으로, 코스피 평균 대비 각각 14.9%, 2.4%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대선 기간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시장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풍문이나 막연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및 거래가 급증하는 종목에 대해선 추종매매를 자제하고 펀더멘탈에 기반한 합리적 투자결정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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