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0년 5월 G20 정상회담.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23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중국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협상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에 “중국 측은 오래 전부터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에서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으며 디커플링과 공급망 단절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뿐이라고 지적해 왔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시작한 관세전쟁에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싸우기를 원하지 않으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싸운다면 끝까지 맞서 싸울 것(奉陪到底)“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진정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위협과 협박을 중단하고 평등과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대화해야 한다”며 “중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중국과 거래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며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 국제 많이 본 기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중 관세율 변화 여지를 묻는 질문에 “145%는 매우 높다. 그렇게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다. 제로(0%)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잘 대할 것이고, 그들도 매우 잘 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