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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 호조에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7.9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이후 2개월 째 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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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에도 기업 체감경기, 불법계엄 이전 수준 회복 못 해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 호조에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12·3 불법계엄 사태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한 87.9로 집계됐다. 지난 3월(86.7) 이후 2개월 째 반등이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91.8에서 12월 87.3으로 하락한 뒤 5개월째 80대다. 12월 수치는 계엄 후인 11∼18일에 조사된 것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93.1)는 제품 재고(1.1포인트)와 신규수주(0.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3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84.5)도 채산성(1.0포인트)과 업황(0.4포인트) 등이 개선되면서 1.6포인트 올랐다.

5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86.3), 제조업(90.0), 비제조업(83.8) 모두에서 이달 전망치보다 0.7포인트 0.1포인트, 1.4포인트씩 상승했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보면, 제조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비금속 광물 업종이 호조를 나타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의 경우 관세 전 물량 확보를 위한 수출이 늘었고, 반도체 가격도 오른 영향이다. 비제조업 실적은 건설업, 도소매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한은은 “반도체는 실적과 전망이 좋게 나오고 있지만, 4월부터 미국 품목 관세가 발효된 자동차 업종은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수출기업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7.5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86.0)는 1.0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84.2)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이번 조사는 이달 9∼16일 전국 3524개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282개 기업(제조업 1847개·비제조업 1435개)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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