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선 출마설이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선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추경안 세부 항목별 편성 배경을 밝히고 국회에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할 전망이다.
이날 저녁 시작되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한국 정부 입장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12조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해 지난 21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했다.
추경안에는 영남지역 산불 등 재해·재난 복구 3조2000억원, 미국발 통상전쟁 대응 및 인공지능(AI)·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 지원 4조4000억원, 영세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4조3000억원 등이 편성됐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한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대선 출마 연설이라고 규정한다”며 “나라를 망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확실히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정연설 전후나 본회의장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라는 요구가 나오면 한 권한대행이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