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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난 8일 경북 울진 백석항으로부터 불과 5.5㎞ 떨어진 가까운 바다에서 대형 상어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렸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올여름도 동해안에 포악상어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으로 방어, 민달고기, 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동해안에 증가하면서 상어가 먹이를 쫓아 동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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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도 동해안에 ‘푸른 죠스’ 주의보…포악 상어 5월부터 자주 출몰

입력 2025.04.24 14:32

  • 권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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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4건 혼획…전년도의 3배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 증가

살기 좋은 서식지로 환경 바뀌어

지난 8일 울진 앞바다에서 혼획된 청상아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 8일 울진 앞바다에서 혼획된 청상아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 8일 경북 울진 백석항으로부터 불과 5.5㎞ 떨어진 가까운 바다에서 대형 상어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렸다. 공격성이 높아 일명 ‘포악상어’로 알려진 길이 3m, 무게 229㎏의 대형 청상아리였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올여름도 동해안에 포악상어 출현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온 상승으로 방어, 민달고기, 전갱이 등 난류성 어종이 동해안에 증가하면서 상어가 먹이를 쫓아 동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의 ‘대형 상어류 분포 현황과 생태학적 특성 연구’를 보면 한반도 바다 주변에 서식하는 상어는 49종이다. 수온이 높아지는 5월 고등어, 삼치, 멸치, 오징어 등을 따라 연안으로 들어온다.

동해안 상어 혼획 건수는 2022년 1건에서 2023년 29건, 2024년 44건으로 최근 2년 새 그 수가 급증했다.

최근 2년간 혼획된 상어 중 사람에게 위해를 줄 수 있는 ‘포악상어’는 11종이었다. 포악상어 출현 건수만 보면 2023년에는 청상아리 7건, 악상어 5건, 백상아리 1건, 청새리상어 1건 등 14건이었다. 2024년에는 청상아리 18건, 악상어 14건, 청새리상어 9건, 백상아리 1건, 무태상어 1건 등 43건이었다.

2024년 동해안 출몰 상어 현황. 수산과학원 제공

2024년 동해안 출몰 상어 현황. 수산과학원 제공

포악상어 중 수온이 낮은 3~4월에는 찬물을 좋아하는 악상어가 주로 나타난다. 수온이 상승하는 5월부터 한여름 8월까지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청상아리와 청새리상어가 집중적으로 출몰한다.

포악상어는 공격적이고 난폭한 성질 때문에 2m 이상 자란 성체는 특히 위험하다. 한반도 출몰이 잦아지는 이유는 먹이를 쫒아 이동하는 습성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난류성 어류인 방어의 경우 동해안 어획량은 1994~2013년간 연평균 1265t이었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어획량은 연평균 6709t으로 이전 대비 4.3배 늘었다. 동해는 상어가 먹고 살기 좋은 환경이 된 것이다.

지난해 혼획된 상어 28마리를 해부해 위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어류 17종, 두족류 2종이 나왔다. 황어, 민달고기, 살오징어, 방어류(부시리) 등 난류성 어종의 비율이 높았다. 혼획이 많은 청상아리는 황어와 민달고기를, 청새리상어는 방어류와 민달고기를 즐겨 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안 도시들은 상어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안해내고 있다. 속초시와 동해시, 삼척시 등은 지난해처럼 올여름에도 피서철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주변 바다에 수백m의 그물을 설치해 상어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전류를 방출해 상어를 쫓아내는 ‘상어퇴치기’를 제트스키에 부착한 뒤 주기적으로 바다를 운행하는 ‘상어퇴치 순찰’도 병행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난해 연근해 수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상어가 급증했다”며 “올해에도 수온이 상승하는 5∼8월 동해안에 대형상어가 출몰할 가능성이 크므로 어업인들과 여행객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수욕을 할 때 상어 출몰 해역에 가급적 들어가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화려한 색깔의 잠수복을 입거나 반려동물과의 동반 해수욕도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상어와 마주쳤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첨벙거리는 등 상어를 자극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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