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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쑤셔서’ 나들이 대신 병원 가는 봄··· 관절염 예방하려면 운동부터

입력 2025.04.24 15:29


무릎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해선 건강할 때부터 꾸준히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

무릎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해선 건강할 때부터 꾸준히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


바깥 나들이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에는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도 증가한다.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선 증상을 감지하는 초기부터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진료 환자 통계를 보면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년 중 봄에 해당하는 2분기에 가장 집중됐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노화의 결과로 변형되면서 뼈와 인대까지 손상되는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전후 흔하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년기 질환이다. 통계에서도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은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위다. 초기엔 통증이 생겼다가 없어지길 반복해 간과하기 쉽다. 통증을 완화하려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정도의 자가 치료만 진행하다 조기에 치료를 받고 호전될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뒤따르지 않으면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무릎 관절 구조의 변형도 빨라져 바깥 활동이 제한될 위험이 커진다. 걸을 때마다 아픈 탓에 필요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 고립감을 느끼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등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엄상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관절 상태를 원래대로 완전히 회복을 시키기는 어려우며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 관리를 지속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향”이라며 “증상 초기라면 약물, 연골주사 치료, 체중 조절 등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초기일 때는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근육은 인대와 함께 뼈대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까지 한다.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에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고 노화로 근육이 감소하게 되면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은 더 커질 수 있다. 약해진 근육이 관절에 전달되는 무게를 부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년층이라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근력운동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하체는 몸 전체 근육의 70%가 몰려 있어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난다. 평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낮췄다가 다시 일어나는 동작이나 계단을 오르는 동작 등을 체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충분히 반복하면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1주일에 3회, 1회에 1시간 정도씩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이와 더불어 운동 후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근육을 늘리는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더욱 효과가 커진다. 다만 이미 근육에 자극을 줄 정도의 운동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엄상현 원장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 개선 효과가 없고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에는 이른 중기 관절염 환자라면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주사 치료도 시행해볼 수 있다”며 “이런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인공관절 치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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