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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두 핵심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에 두고 몸싸움 수준의 언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센트 장관은 머스크의 DOGE가 벌려놓은 일에 비해 성과는 미흡하다고 소리쳤고, 머스크는 "망한 헤지펀드 운영자"라며 맞받았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베센트 장관이 "엿 먹어라"라 소리쳤고 이에 머스크가 "더 크게 말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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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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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베선트, 트럼프 면전서 “Fxxx”···‘WWE 하듯’ 백악관 복도서 다툼

입력 2025.04.24 15:46

수정 2025.04.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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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형국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트럼프 행정부 내 ‘권력다툼’ 보도

국세청장 인사 둘러싸고 격한 갈등

머스크 추천 섀플리 낙마로 일단락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두 핵심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에 두고 몸싸움 수준의 언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권력 싸움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액시오스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억만장자 중년 남성이 웨스트윙 복도에서 WWE(프로레슬링)하듯 싸웠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문제는 미국 국세청장 인사를 둘러싼 두 사람의 이견에서 불거졌다.

액시오스가 전한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렇다. 베선트 장관은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차관을 국세청장 직무대행에 임명하길 바랐으나 머스크는 국세청 내부 인사인 게리 섀플리를 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섀플리를 낙점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지난 17일 베선트 장관이 머스크를 찾아가 항의했고, 욕설이 오갈 정도의 격한 다툼이 벌어졌다.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의 DOGE가 벌려놓은 일에 비해 성과는 미흡하다고 소리쳤고, 머스크는 “망한 헤지펀드 운영자”라며 맞받았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베선트 장관이 “엿 먹어라(Fxxk You)”라 소리쳤고 이에 머스크가 “더 크게 말하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 장면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봤고, 이들은 이후 복도로 옮겨 다툼을 이어갔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액시오스는 이같은 갈등이 두 사람의 스타일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빠르게 움직이고, 부수고 가는’ 스타일로 유명세를 한껏 즐기는 사업가인 반면, 베선트 장관은 시장 분석에 집중하고 조용히 일하는 스타일의 금융 전문가라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의 측근은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를 정말 견딜 수 없어 한다”며 “오래전부터 깊게 자리한 감정”이라고 했다.

임계치에 다다른 백악관 내의 권력 투쟁이 분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머스크는 가깝게는 관세 문제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 고문 등과도 갈등을 일으켰고, 정부 인원 감축 문제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나 숀 더피 교통장관 등과도 마찰을 빚었다. 한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베선트 장관과 머스크의 갈등은) 옳고 그름을 두고 다툰 것이 아니었다”며 “통제권을 놓고 다툰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부터 재무장관 자리에 하워드 러트닉 현 상무장관을 공개 지지했다.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가 자신을 건너뛰고 각종 인사에 개입하는 것을 두고 주변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결론은 베선트 장관의 승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세청장 직무대행에 폴켄더를 임명했고, 머스크가 추천한 섀플리는 사흘 만에 경질됐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내달부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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