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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연이 방울방울…청수마트로 오세요

[그림책]삶의 사연이 방울방울…청수마트로 오세요

우리 동네 청수마트
이작은 글·그림
이야기꽃 | 48쪽 | 1만7000원

집 현관문엔 종종 동네마트가 보낸 초대장이 붙는다. 이번주 행사 상품을 소개하는 알록달록한 전단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단을 펼치듯, 책을 열어보자. 앞표지 안쪽에 그려진 청수마트의 초대장이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나물을 20%나 할인한다는 청수마트는 어떤 곳일까?

아침 8시 반, 점장이 출근하며 마트의 불을 밝힌다. 카트도 일렬종대로 좌르륵 세워둔다. 곧이어 배달을 도맡는 과장, 20년간 채소를 다듬고 포장한 채소이모 등 청수마트를 꾸려가는 주인공들이 하나둘 출근한다.

월세를 내고 장사하는 생선코너 사장은 여기저기서 해산물을 팔던 상인이다. 능글맞은 말투로 손님을 사로잡는 재능이 있다. “마구마구 드릴랑게 빨랑들 오씨오 잉!” 생각 없이 걷던 사람들도 괜히 얼음 가득한 매대를 슥 보게 된다. 생선 사장은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고 있다. 떠돌이 행상은 접고 자리 잡고 싶다고 한 이유가 짐작 간다.

[그림책]삶의 사연이 방울방울…청수마트로 오세요

매일 아침 시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떼오는 대리는 원래 아동복 공장을 운영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업자인 친구가 사라지면서 한순간 거리로 나앉게 됐다. 아직도 대리를 용서하지 못한 배우자와는 서먹한 사이라고 한다. 그래도 두 딸과 아들은 월급날 퇴근시간에 맞춰 아빠를 마중 나온다. 다 함께 치킨을 먹으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네마트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작가는 그 시절 동료들을 따뜻한 색채로 그려냈다. 자신의 일에 긍지를 느끼는 이웃들이 어떤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는 사람들을 조명한 이 책은 제1회 김은미 그림책상을 수상했다.

책 후반부엔 특별한 손님도 등장한다. 어느 날 외상을 해줄 수 있냐고 물은 한 아기 엄마다. 하필 사장도 점장도 없는 날이었는데, 직원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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