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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하는 것들은 부재의 감각으로 나를 일깨운다

[금요일의 문장]부재하는 것들은 부재의 감각으로 나를 일깨운다
“이를테면, 그런 날이 있다.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차창을 통과한 햇빛이 반소매의 팔에 닿은 순간, 당신에 대한 모든 기억이 문득 불러일으켜지는 순간 같은 때 말이다. 당신의 이름은 떠오르지 않아도, 몸과 마음에 새겨진 햇빛과 바람과 기후와 체취의 기억이 소름 돋듯 갑작스럽게 불러일으켜지는 때 말이다. 부재하는 것들은 이따금 부재의 감각으로 나를 일깨운다.”<반짝과 반짝 사이>, 나남

김근 시인이 직접 고른 시와 삶에 대한 산문 형식의 글 8편을 엮은 ‘시의 바깥’을 함께 실은 선집이다. 시의 바깥에 서술된 시인의 경험은 명확한 시공간의 설정 없이 모호하고 혼란하다. 그 모호함 사이에서 ‘시’가 태어난다. 작가는 시인의 말에서 “말은 완성되지 않는다. 말은 말을 반성하지 않고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라고 썼다. 문학평론가 김태선은 김근의 시에 대해 “말에게서 말에게로, 말과 함께 나아간다. 나아감 끝에 어떤 폐허에 이르게 될지라도, 그곳을 가능한 한 공허로 바꾸어 내며 새로움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뱀소년의 외출> <구름극장에서 만나요> <에게서 에게로> 등 시집을 펴냈다. 지난 2월 “능동적인 자기운동성을 보여주며 언어의 새로운 지평을 탐구했다”는 평과 함께 제23회 지훈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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