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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멘털’ 청소년이 넘치는 사회, 범인은?

[책과 삶] ‘유리 멘털’ 청소년이 넘치는 사회, 범인은?

부서지는 아이들
애비게일 슈라이어 지음 | 이수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 423쪽 | 2만2000원

부서지다니! 쿠크다스 과자도 아닌데 아이들이 어떻게 부서질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부서지는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고 연약한 요즘 아동·청소년을 일컫는다. 아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지는 과자에 정신상태를 빗댄 표현인 ‘쿠크다스 멘털’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쓰였다.

책 <부서지는 아이들>은 이 같은 쿠크다스 멘털을 갖게 된 아이들을 낳은 사회적 요인을 파헤친다. 그리고 그로 인한 사회적 해악도 살펴본다. 미국의 독립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모두 미국 이야기다.

하지만 어디 미국만 그러한가. “우리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학부모가 초등학교에 수시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고 그로 인해 교사가 세상을 등지는 일까지 왕왕 일어나는 곳이 우리 사회다.

저자는 이 ‘부서지는 아이들’이 양산되는 배경에 양육 주도권을 포기한 부모와 이를 넘겨받은 전문가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에는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 등 ‘정신건강 산업’ 업계 전반이 해당한다. 성장기에 아이들이 겪게 되는 혼란을 질병의 개념으로 다루면서 상담과 약물이 양육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 사회는 참전 군인들에게 적용하던 트라우마 이론을 소아, 청소년에게 남발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정신적 문제가 유년기의 정서적 상처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책의 원제는 <Bad Therapy>, 즉 나쁜 치료법이다. 부모나 사회가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가면역을 길러주는 대신 정신건강 산업으로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풍파를 겪어낸 식물이 온실 속 화초보다 생명력이 강한 법이라는진리를 탐구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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