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역 수온이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온 영향으로 지난해 양식업 피해가 2012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바다 생태계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4일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 북’을 보면, 지난 57년간(1968~2024년) 한반도 해역의 표층 수온은 1.58도 상승해 전 지구 표층 수온 상승도(0.74도)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
동해 2.04도, 서해 1.44도, 남해 1.27도 등 동해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의 경우 6~8월에 평년 대비 20% 많은 난류가 저위도로부터 유입되면서 열에너지가 과하게 공급된 것으로 수과원은 분석했다.
또 여름철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성층 강화(수온 상승으로 표층수의 밀도가 낮아져 해수의 수직 혼합이 약화하는 현상)도 동해 표층 수온을 끌어올린 원인 중 하나다.
이로 인한 생태계 악화 우려와 수산업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해양의 기초생산력을 나타내는 식물성 플랑크톤 지표인 ‘클로로필-a’ 농도 등이 2003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해와 동해 중부 해역에서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수과원은 “지난해 기준 기초생산력은 전년 대비 21.6% 감소해 우리 바다의 생태계 생산성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양식업 피해는 1430억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최대 피해액을 기록했다.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t에서 지난해는 84만t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