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산 부근 촬영 동일인
“다공 혐의점 없다” 풀어줘
오산기지 무단촬영 중 적발
오산 공군기지에서 전투기를 촬영하다 검거됐던 중국인들이 풀려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군부대를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군사시설과 주요 국제공항 인근을 돌아다니며 다량의 사진을 촬영해온 10대 중국인 2명에 이어 중국인들이 또다시 국내 군사시설을 촬영하다 적발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10대 중국청년 2명은 사진촬영 당시 무전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24일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군 군사시설인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K-55) 부근에서 중국인 A씨 등 2명이 전투기 등을 촬영 중이라는 미군 측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검거해보니 이들은 이틀 전인 지난 21일 오산 공군기지 부근에서 무단으로 사진 촬영을 했던 A씨 일당이었다. 앞서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국군방첩사령부 등과 해당 사건을 조사한 뒤 대공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A씨 등은 그러나 23일에도 재차 법 위반 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풀려났다. A씨 등은 촬영장비를 이용해 공중에 있는 항공기를 찍었는데, 이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