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국립종자원·농촌진흥청 등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 영농 재개를 위해 밭작물 등 종자 21t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무상 공급되는 종자는 벼·참깨·들깨·땅콩·조·기장·녹두·콩 등 8개 작물이다. 이중 조기 공급이 필요한 벼 종자(11t)는 최근 공급이 완료됐다. 경북도는 2차 지원을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소요량을 다음달 2일까지 신청받고 있다.
콩 종자 10t은 파종 시기(5월 중순∼6월 초순)에 늦지 않도록 다음달 초까지는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추는 산불로 인해 117만주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안동 25만주, 의성 52만주, 영양 14만주, 청송 26만주다. 경북도는 타 지자체와 종묘업계 등으로부터 현물 또는 현금 기부를 통해 지원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사과묘목의 경우 현재 파악된 소요량은 35만6000그루다. 올가을 소요량 3만2000그루, 내년 봄 소요량 32만4000그루 등이다. 경북도는 한국과수묘목협회, 민간업체 등과 협의해 영농 전에 묘목을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산불로 봄철 영농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벼, 콩 등 종자와 정식 준비 중인 고추묘, 식재 준비 중인 과수 묘목의 피해가 커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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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종자와 종묘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농사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경북 산불’은 안동·영덕·청송·영양 등 5개 시군으로 번져 진화되는 데 149시간이 걸렸다. 이 산불로 경북에서만 2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림피해는 서울시 전체면적(약 6만ha)의 1.6배가 넘는 10만여 ㏊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