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 논평 “위해로운 사태”
“지역 인민들의 응당한 반격 받게 될 것”

2023년 3월 19일 한국 공군 F-35A 전투기와 미국 공군 B-1B 전략폭격기·F-16 전투기가 참여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북한이 25일 미국 전략폭격기의 일본 배치를 두고 “명백히 지연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주로 괌을 발진기지로 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폭격기 임무부대(BTF·Bomber Task Force)의 첫 번째 일본 배치”라며 “일본과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통합 역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올해 들어 B-1B가 세 차례 한반도에 전개된 사실도 언급하며 “(미국이) 이제는 일본에 전략폭격기들을 장기 배치”함으로써 “지역 나라들을 겨냥한 대결 도수를 사상 최고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미국이 전략폭격기 몇 대로 지역의 안보 균형추를 마음대로 옮겨놓을 수 있는 연약한 지대가 아니다”라며 “군사적 위협을 계단식으로 확장하면서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미국의 책동은 지역 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정치 많이 본 기사
북한이 언급한 ‘지역 나라’와 ‘지역 인민’은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B-1B를 일본에 전진 배치한 건 북한과 중국을 향한 견제 수위를 높이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B-1B는 B-2·B-52H와 함께 미군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다.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논평 관련 질문에 “최근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전개 등에 대해 다양한 명의와 방식으로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북한의 적반하장식 상투적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거나 평가하진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