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보여주고 있다. 한수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 뛰어들면서 지난 1분기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동향 자료를 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727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50억2000만달러(7.4%) 증가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치로,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709억1000만달러) 이후 2분기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은 “계절적 요인에 더해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위험 헤지 수요 등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통상 회계연도 장부를 마감하는 4분기엔 외환거래가 축소됐다가 1분기에는 외환거래가 재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여기에다 외국인 채권자금이 71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고, 1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이 달러당 1452.9원까지 치솟으면서 환위험을 피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 경제 많이 본 기사
외환 거래 동향을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 규모가 279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3억달러(9%) 늘어났고,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48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7억3000만달러(6.5%)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거래 규모가 32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4억9000만달러(4.8%) 뛰었고, 외은지점의 거래 규모도 402억2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5억3000만달러(9.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