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최근 영남권 산불 피해로 인해 사과 묘목을 다시 심어야 하는 면적이 축구장 662개에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산불 피해 면적 중 사과 묘목 갱신이 필요한 직접 피해 면적이 지난 18일 기준 473㏊(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662개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1.4%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과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농가를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동출하 실적이 있어야 지원 가능했던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 사업’ 지원 요건을 완화한다. 또 기존 묘목 굴취, 토양 개량 등 과원 복구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한 부분은 올 상반기 안에 조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통한 수요 조사 등 지원 절차에 착수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과 재배지 피해와 관련해 “그을림 등 간접 피해의 경우 생육 관리를 통해 피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사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산불 피해 이외 지역의 사과 생육단계는 현재 개화기이며, 저온 피해 없이 순조롭게 생육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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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 경우 저온 피해 신고 면적이 지난 11일 기준 1639㏊로, 평년(5278㏊)의 31% 수준이었다.
박연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전무는 “현재까지 생육 상황은 평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보이며, 저온 피해를 입은 지역도 적정 수준의 적화·적과 작업을 통해 적정 착과량 확보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